28일 방송된 KBS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데뷔 45주년차 가수 진미령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미령은 "'소녀와 가로등'이라는 곡으로 가요제에 나갔다. 故장덕이 작곡가로, 제가 가수로 나가게 됐다. 이 노래를 부를 때 장덕이 내 뒤에 있는 것 같다" 고인을 추억했다.
1975년 '꼬마인형'으로 데뷔한 장덕은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활동하며 천재 뮤지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1976년 친오빠 장현과 함께 그룹 '현이와 덕이'를 결성 10년간 활발히 활동했다.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 '님 떠난 후',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장덕은 당시에는 드문 케이스로 설 특집 드라마의 주연을 맡는 등 연기자로도 활동해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평가를 받았다.
1989년 장현이 설암에 걸린 뒤 병간호를 하던 장덕은 이듬해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로부터 얼마 뒤 오빠 장현도 사망해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