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의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8% 상승을 기록했다.
7·10 대책 발표 직전까지 상승 분이 반영되면서 수도권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전월대비 1.45% 오르며 지난달(0.5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비강남권인 노원구(3.31%)와 강북구(2.77%), 영등포구(2.39%), 양천구(1.92%) 등이 높게 상승했다.
노원구는 광운대역세권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동북선 경전철 재추진 등 호재로 작용했다. 영등포구는 문래동 쪽이 투자 유망 지역으로 꼽히면서 문래동 일대 5억~6억원대 단지들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
경기와 인천이 각각 1.34%, 0.64% 상승하면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세가 커진 모습이다. 경기지역은 광명(3.95%), 남양주(2.72%), 고양 덕양구(2.51%), 안양 동안구(2.45%)가 높게 상승했다.
매매가 상승과 더불어 전세가도 상승을 보이면서 공급부족이 짙어지는 양상이다.
서울 전셋값(0.68%)은 지역마다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매매가 상승에 더불어 동반 상승을 이어갔다. 강남구가 1.59%, 송파구 1.33%, 성북구 1.33%, 성동구 1.11%, 마포구 0.99% 상승했다.
강남구는 초 저금리와 정부의 고가주택에 대한 공시가 인상과 보유세 부담 증가로 늘어난 세금부담을 월세로 메우려는 심리로 인해 월세 매물은 증가하고 전세 매물은 감소하는 추세다.
경기도는 전월 대비 0.72%의 상승을 보였다. 광명(1.95%), 성남 분당구(1.71%), 안양 동안구(1.55%), 남양주(1.51%) 등이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0으로, 지난달 130에서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역시와 도지역 일부도 100 이하로 떨어지면서 상승전망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황재현 팀장은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 기대감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라며 "수도권의 상승이 두드러졌으나 상승에 대한 전망이 꺾여질 기미를 보이며 안정화될 여지를 남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