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코스피가 2200선에 재안착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43포인트(0.80%) 오른 2201.19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4.09포인트(0.19%) 오른 2187.85로 개장해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들이 홀로 10778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7억원, 36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의 경제 부양정책이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내주 의회 개원 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 세제 개편안을 언급한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종 발표할 금융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주식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 투자자들의 의욕을 꺾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주식시장을 떠받쳐 온 동력인 개인투자자를 응원하고 주식시장 활성화에 목적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개인 투자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 방안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5포인트(1.05%) 오른 783.2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25%) 오른 776.97로 출발해 상승세를 크게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 외국인의 매수금액이 가장 컸다. 개인이 917억원, 기관이 6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104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11% 오르며 큰 상승률을 보여줬다. SK머티리얼즈도 7.99%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1.82%), 씨젠(1.21%), 에코프로비엠(0.69%) 등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알테오젠(-0.45%), 펄어비스(-1.21%), CJ ENM(-0.17%) 등을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