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35만 3026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수치지만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량 감소율(39.5%) 대비 시장 점유율이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올라선 4위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현대·기아차가 유럽에 진출한 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올 상반기 2위와 3위 업체인 PSA그룹과 르노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6% 포인트, 0.4% 포인트 감소한 14.8%, 10.3%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뒤로는 BMW그룹(27만5498대), FCA그룹(27만3172대), 다임러그룹(24만8372대), 토요타(24만4005대)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 상승은 친환경차가 견인했다. 지난 5월까지 유럽시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의 친환경 모델은 총 873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458대)보다 35.2% 감소했지만, 다른 모델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전체 판매량 1위는 현대차 코나로 4만3786대가 판매됐다. 투싼(3만5957대), is20(2만7318대), i10(2만462대), i30(2만17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에서는 씨드가 4만8158대, 스포티지 3만3292대, 니로 2만7030대, 스토닉 2만3474대, 모닝 2만1214대 순으로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