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가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부산시체육회가 인권침해 예방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부산지역 실업팀 스포츠 폭력 근절을 위한 인권교육이 16일 오후 3시 부산시체육회관 4층 월계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교육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발열체크와 2m 안전거리 유지를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교육 참석자들은 전원 마스크를 낀 채 교육에 참여했다.
이번 교육에는 장인화 회장을 비롯한 부산관내 실업팀 선수와 지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선수단의 경각심 제고와 스포츠 인권사고 사전예방, 인권의식 강화에 대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은 “(성)폭력 행위 적발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폭력행위자와 비호자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폭력행위자의 신상과 제재 내용, 처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적발된 사람은 영구퇴출 카드를 꺼내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 어떠한 방해가 있더라도 스포츠 4대악(성폭력, 횡령, 승부조작, 조직사유화)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선언했다.
장 회장은 “스포츠 폭력은 이기심이 만든 괴물이라며 구타와 폭언으로 만들어진 경기력은 성과가 아닌 반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자와 선수, 선배와 후배는 동등한 인격과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동료라는 점을 인지하고, 선수와 후배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체육회는 선수단 전수조사와 중앙심리부검센터 등을 통한 1대1 심층면담, 홈페이지 신고센터 정비 등 고 최숙현 선수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