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회서 개원연설…어떤 내용 담기나

2020-07-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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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개원 48일 만에…역대 최장 ‘지각 연설’

한국판 뉴딜·공수처 등 현안 관련 국회 협조 구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국회 개원식에 참석이 결정되면서 개원연설에 담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은 21대 국회 임기 시작 48일 만에 성사됐다. 1987년 개헌 이래 역대 대통령 중 최장 기록이다. 18대 국회 개원식 당시 43일 만에 개원 연설에 나섰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린 뉴딜 현장 일정을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16일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 이후 첫 일정으로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개원연설로 인해 이 일정은 순연됐다.

당초 지난 6월 29일께 국회에서 먼저 한국판 뉴딜의 개요를 설명하고 이후 국민보고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순서가 바뀐 셈이다.

강 대변인은 “우여곡절 끝에 순서가 바뀌었다”라며 “국회 임기 시작 48일만, 1987년 헌법 체재에서는 최장으로 늑장 개원식을 하면서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9번째 개원 연설문을 수정 중이다. 주된 내용은 이미 발표를 마친 한국판 뉴딜에 대한 소개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5일부터 개원식이 열릴 것이라는 가정 하에 30분 이상 되는 긴 분량의 연설문을 수차례 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개원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21대 국회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의 지난 6일 수석 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에서 △경제·민생 입법 가속 △조직개편안 신속 처리 △부동산 대책 입법 협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이달 출범 등의 과제를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주제는 집권 후반기 국정 비전인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을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2025년까지 160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1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의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입법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국민보고대회에 이어 비공개 토론 후 마무리 발언에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한국판 뉴딜의 성공 여부는 속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통일부 장관·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 대한 야당의 협조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메시지도 낼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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