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들의 '제도화'와 사상 최초의 '남북 국회 회담'도 21대 국회에서 꼭 성사되길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 21대 국회 개원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여전히 취약하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어렵게 만들어낸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성과들은 아직까지 미완성"이라며 "아직까지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는 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같다. 지금이야말로 당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지혜를 모을 때"라고 진단했다.
이어 "평화는 지속가능한 번영의 토대"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도 평화는 절대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며 "대화만이 남북 간의 신뢰를 키우는 힘이다. 우리는 대화의 힘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개성공단과 금강산의 평화경제를 경험했고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냈으며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도 이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은 그동안 평화를 위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왔다. 또다시 장벽이 다가오더라도 우리는 그 장벽을 반드시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남북이 합의한 '전쟁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함께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남북 관계의 뒷걸음질 없는 전진, '한반도 평화'의 불가역성을 국회가 담보해준다면 '한반도 평화'의 추진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남북이 신뢰 속에서 서로 협력하면 남과 북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며 "남북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대륙으로 이어지는 것만으로도 남과 북은 엄청난 물류경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무엇보다 평화는 무궁무진한 일자리의 기회를 늘려준다. 21대 국회가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을 더 적극적으로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그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영속시키는 방안이 될 수도 있고 코로나 위기 등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협력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