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도입된 ‘공적마스크’ 제도가 폐지되자마자 약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약국이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는 주장과 그에 대한 반론이 나온다.
14일 일부 소비자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2일 마스크를 시장공급체계로 전환하자 약국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장당 15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 마스크가 2500원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약국들이 시장공급 초기에 이익을 보려는 것 같다”라거나 “공적마스크 폐지 후 바로 올리는 것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또 다른 마스크 판매처인 편의점도 비슷했다. 일부에서는 장당 4000원까지 판매되는 곳도 있었으나 1500원에서 2000원 안팎에 판매하는 곳들도 많았다.
아주경제가 약국에서 만난 시민들은 공적마스크 폐지 후 판매처별로 마스크 가격이 다름을 인식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마스크 가격과 관련해 “온라인몰만 검색해봐도 장당 1000원 미만의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면서 “일부 약국의 가격 인상을 모든 약국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라거나 “코로나 이전에도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은 온라인몰이나 마트보다 비쌌다. 이를 놓고 폭리를 취한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비판 여론에 당사자인 약국들은 억울해하며 해당 주장을 반박했다.
한 약사는 “각 약국마다 가격이 다른 것은 운영자가 책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다”면서도 “대부분 약국이 공적마스크 폐지 후에도 1500원에서 2000원 안팎으로 가격을 책정해 시민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KF94와 80, 비말마스크 3종을 가격을 다르게 판매하고 있다”면서 “공적마스크 제도 폐지 후 가격을 급격하게 올린 곳도 있겠지만, 결국 소비자는 좀 더 저렴한 곳을 찾기 때문에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