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 전 총장은 "지난 5일 안희정 지사 상가에서 만나 박원순 시장과 이야기를 했다. 정세균 총리도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두언 전 의원이 생각이 나서 좀 불길하다, 불안하다, 걱정된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이 우울증이 있었는데 박 시장 같은 경우는 도저히… 그런 선택을 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 지금도 멍하다"고 전했다.
앞서 9일 오후 박 시장의 딸은 '4~5시간 전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하고 연락이 끊겼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7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10일 새벽 0시쯤 북한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박 시장을 발견됐다.
이날 유가족 측은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