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출시가 예상되는 렘데시비르의 1회 복용량 가격이 최소 380달러(약 45만원)로 책정된 가운데 국내 가격은 국내외 여러 요소들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약가 책정)협상은 국가별로 다다양하게 진행될 수 있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지금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도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렘데시비르가 긴급승인 형태로 국내에 들어온다면 가격 협상을 해야 한다"며 "협상 과정에서 구매력과 가격 책정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의 변수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 내 공급이 우선으로 잡혔기 때문에 향후 8월 이후에 미국 이외 국가에 대한 공급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치료제로 개발 중이었으나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이다. 국내에서도 식약처가 지난 3일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목적으로 특례수입을 허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