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도 세계를 제패하자."
2010년 삼성SDI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당시 최치훈 삼성SDI 사장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10년이 흘러 오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삼성SDI의 세계 제패는 아직 진행중이다.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더디게 왔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태동에 맞춰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 세계 5위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서야 하는 것은 직면 과제다.
현재 삼성SDI를 이끌고 있는 전영현 사장은 그동안 덩치는 크지만, 돈은 못번다는 말을 들었던 삼성SDI를 수익성도 좋은 회사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전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성SDI의 미래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끄는 한편 ESS(에너지 저장장치) 화재 사태에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과거 50년 디스플레이 세계 제패의 영광을 넘어 첨단 소재와 에너지 기업의 정상에 서자"며 "차세대 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배터리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초격차를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12년..올해 첫 흑자 전환 기대
삼성SDI는 2008년 글로벌 부품업체인 보쉬와 배터리 합작법인인 SB리모티브를 설립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중대형 전지사업은 지난 12년 동안 지속적인 투자에 비해서 실질적인 이익은 내놓지 못했던 사업부다.
올해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흘러나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SDI가 하반기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증가 효과로 중대형배터리 사업 부문이 연간 기준 최초로 흑자 전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한국 울산, 중국 시안,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 3각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총 캐파는 20GWh 초 중반이다. 현재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헝가리 2공장이 완공되면 캐파는 현재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2017년 전 사장 부임 이후에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면서 지난해 처음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물량 뿐 아니라 삼성과 애플에서 신형 스마트폰까지 출시돼 실적 전망이 밝다.
◆브라운관에서 2차전지 사업까지 50년
삼성SDI가 50년이 넘도록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1999년 12월 1일 비전선포식이다.
21세기를 1달 앞둔 시점에 삼성SDI(당시 삼성전관)는 현재 사명으로 바꾸고, 브라운관 위주의 사업구조를 첨단사업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시대의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30년 동안 삼성SDI는 흑백브라운관, 진공관, 컬러브라운관 등을 만들면서 성장했다. 1988년에는 컬러브라운관 100만개를 돌파했고, 1990년대 들어서 말레이시아, 중국, 브라질 등 해외 생산법인을 구축하면서 브라운관 업계의 강자로 자리를 굳힌 바 있다.
지금 주력으로 자리잡은 배터리 사업은 1994년 사업화를 위해 본격 개발을 추진했고, 1999년 2차전지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고, 2000년 양산품 배터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양산을 시작한지 10년만인 2010년에는 소형 이차전지 사업 무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삼성SDI는 소형전지 분야의 노하우를 살려서 중대형 쪽으로도 사업을 강화했다. 리튬이온 ESS사업은 2011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3년만에 업계 1위에 올라섰다.
현재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3년 울산에서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이후 2015년 중국 시안, 2017년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50주년 창립기념일은 '조용히'
삼성SDI는 1일 오전 용인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전 사장과 주요 임원들, 장기근속 시상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내부적으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사사(社史)를 만드는 등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기념식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창립 기념일 행사는 내부적으로 조용히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삼성SDI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당시 최치훈 삼성SDI 사장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10년이 흘러 오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삼성SDI의 세계 제패는 아직 진행중이다.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더디게 왔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태동에 맞춰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 세계 5위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서야 하는 것은 직면 과제다.
현재 삼성SDI를 이끌고 있는 전영현 사장은 그동안 덩치는 크지만, 돈은 못번다는 말을 들었던 삼성SDI를 수익성도 좋은 회사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전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과거 50년 디스플레이 세계 제패의 영광을 넘어 첨단 소재와 에너지 기업의 정상에 서자"며 "차세대 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배터리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초격차를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12년..올해 첫 흑자 전환 기대
삼성SDI는 2008년 글로벌 부품업체인 보쉬와 배터리 합작법인인 SB리모티브를 설립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중대형 전지사업은 지난 12년 동안 지속적인 투자에 비해서 실질적인 이익은 내놓지 못했던 사업부다.
올해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흘러나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SDI가 하반기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증가 효과로 중대형배터리 사업 부문이 연간 기준 최초로 흑자 전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한국 울산, 중국 시안,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 3각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총 캐파는 20GWh 초 중반이다. 현재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헝가리 2공장이 완공되면 캐파는 현재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2017년 전 사장 부임 이후에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면서 지난해 처음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물량 뿐 아니라 삼성과 애플에서 신형 스마트폰까지 출시돼 실적 전망이 밝다.
◆브라운관에서 2차전지 사업까지 50년
삼성SDI가 50년이 넘도록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1999년 12월 1일 비전선포식이다.
21세기를 1달 앞둔 시점에 삼성SDI(당시 삼성전관)는 현재 사명으로 바꾸고, 브라운관 위주의 사업구조를 첨단사업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시대의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30년 동안 삼성SDI는 흑백브라운관, 진공관, 컬러브라운관 등을 만들면서 성장했다. 1988년에는 컬러브라운관 100만개를 돌파했고, 1990년대 들어서 말레이시아, 중국, 브라질 등 해외 생산법인을 구축하면서 브라운관 업계의 강자로 자리를 굳힌 바 있다.
지금 주력으로 자리잡은 배터리 사업은 1994년 사업화를 위해 본격 개발을 추진했고, 1999년 2차전지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고, 2000년 양산품 배터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양산을 시작한지 10년만인 2010년에는 소형 이차전지 사업 무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삼성SDI는 소형전지 분야의 노하우를 살려서 중대형 쪽으로도 사업을 강화했다. 리튬이온 ESS사업은 2011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3년만에 업계 1위에 올라섰다.
현재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3년 울산에서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이후 2015년 중국 시안, 2017년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50주년 창립기념일은 '조용히'
삼성SDI는 1일 오전 용인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전 사장과 주요 임원들, 장기근속 시상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내부적으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사사(社史)를 만드는 등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기념식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창립 기념일 행사는 내부적으로 조용히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