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무능한 거짓말쟁이"...회고록 출간 앞두고 '또' 비난

2020-06-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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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은 또라이로 여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향해 "무능한 거짓말쟁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존 볼턴은 또라이(wacko)로 여겨졌고, 호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었다며 "나는 존 볼턴에게 기회를 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다른 관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는 대단히 무능하고 거짓말쟁이로 판명됐다. 판사의 의견을 보라. 기밀 정보!"라고 주장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트위터에 볼턴 전 보좌관을 공격하며 깎아내렸다. 그는 "미친 존 볼턴의 너무나도 지루하기 짝이 없는 책은 거짓말과 가짜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며 "그는 정말 멍청이(dope)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그를 해고했었다. 볼턴은 무능하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집필한 '그 일이 일어난 방:백악관 회고록'은 오는 23일 정식 출간된다. 그러나 이미 미국 언론에서는 발췌록이 소개됐고, 심지어 해적판까지 나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행정부의 난맥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상세히 공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볼턴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회고록 출간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고록 출간이 국가 안보를 위협했지만, 가처분 결정이 적절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정부가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법원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출간 강행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밀 누설을 이유로 회고록 수익을 환수하거나 형사처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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