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생존전략③] ‘집에서 먹는 외식’ RMR로 소비자 공략

2020-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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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맛집·유명셰프와 협업 제품 인기

[사진=각사 제공]


외식업계가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레스토랑 간편식)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매출 타격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다. 외식업체들은 가정간편식(HMR)의 간편함과 유명 레스토랑 메뉴의 맛까지 챙긴 RMR 제품의 차별성을 앞세워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22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1월 26일부터 3월1일까지 국내 음식점 95.2%의 일평균 고객 수가 65.8% 급감했다.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발병 전후 매장 내 취식 비중은 44%에서 19%로 대폭 줄었다. 반면 비대면으로 분류되는 배달 취식 비중은 33%에서 52%로, 주문 포장 비중은 23%에서 29%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가 되면서 외식업체들은 RMR에 눈을 돌리고 있다. CJ푸드빌은 최근 네이버에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빕스와 계절밥상 RMR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빕스 ‘바비큐 폭립(오리지널·스파이시)’, ‘시그니처 스프(체다 브로콜리·양송이 버섯)’와 계절밥상 ‘숙성 담은 불고기(간장·고추장)’, ‘닭갈비(마늘간장·매운 고추장)’ 등 인기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CJ푸드빌의 RMR 제품은 빕스 및 계절밥상 매장을 비롯해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CJ더마켓, 더반찬, CJ몰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시그니처 스프의 경우 지난 5월 초 마켓컬리 입점 후 이틀 만에 1000개가 완판됐다.

유명 맛집과 협업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업체도 있다. 신세계푸드는 인천 소재 숭의가든과 협업해 전골식 소불고기 간편식을 출시하고 안방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홍익대학교 인근 경양식 맛집 구슬함박과 손잡고 ‘올반 구슬함박 스테이크 2종’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달 9일 CJ오쇼핑 방송 1회만에 준비했던 초도물량 4000개가 매진되며 호응을 얻었다.

RMR 전문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셰프스 테이블(Chef’s Table)은 이유석 셰프의 레스토랑 유면가의 인기 메뉴 ‘명태회 비빔막국수’를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이다. 유면가는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됐던 레스토랑이다. 또 셰프스 테이블은 정창욱 셰프의 금산제면소 ‘탄탄멘’과 박승재 셰프의 미로식당 ‘국물 소갈비찜’ RMR 제품을 내놨다. 금산제면소는 미슐랭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레스토랑이다. 미로식당은 블루리본 서베이 2리본의 한식 주점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이 줄면서 집에서도 손쉽고 근사하게 든든한 한끼를 챙길 수 있는 간편식을 찾는 집밥족이 늘고 있다”며 “HMR의 진화된 형태인 RMR 제품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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