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은경 본부장 “덱사메타손, 부작용 우려 있어 판단 필요”

2020-06-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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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덱사메타손 효과 논문 발표에 주의 필요

[자료=대한메디컬아티스트학회 제공]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부작용 우려도 제기돼 사용에는 충분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오후 2시 10분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덱사메타손에 대해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영국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덱사메타손이 (코로나) 중증도를 낮추거나 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며 “이것은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로, 오래전부터 염증반응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써왔던 그런 흔한 약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의학 전문가들은 이것이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 있으나, 또 면역을 같이 떨어뜨려서 다른 부작용이나 이런 것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은 임상의사들, 중앙임상전문위원회 등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에서는 덱사메타손이 코로나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리커버리'(RECOVERY)라는 이름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2000명에게 소량의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사용한 뒤 이를 투약 받지 않은 4000명의 환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덱사메타손을 투여 받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영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덱사메타손을 사용했다면 최대 5000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마틴 랜드레이 옥스퍼드대 교수는 "산소호흡기 등을 단 환자가 덱사메타손 치료를 받는다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특히 놀랄 만큼 저렴한 비용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피터 호비 교수는 "덱사메타손은 현재까지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추는 효과를 보인 유일한 약품"이라며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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