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6월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87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290억원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3823억원을 사들이며 반등장을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029.60에서 2176.78로 7.25%(147.18포인트) 상승했다. 연저점(3월 19일 1457.64)에 비해서는 49% 넘게 올랐다.
5월만 해도 외국인뿐 아니라 기관도 매물을 줄기차게 내놓았었다. 외국인은 같은 달에만 3조884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881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3조7835억원어치를 사들여 주가지수를 4% 넘게 끌어올렸다.
큰손인 기관이 이달 들어 매수 주체로 떠오르면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도 늘려놓고 있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3조3260억원으로 전월 9조9573억원보다 약 34%(3조3687억원) 증가했다.
그렇다고 주식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개인투자자가 코스닥으로 갈아탄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20조2236억원에서 이달 23조6666억원으로 약 17%(3조4430억원) 늘었다.
기관이나 외국인, 개인이 고르게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주가지수 상승 여력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저마다 0.86%와 0.21% 하락했다. 코스피는 10거래일 만에,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등장을 이끌었던 기관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기관은 이날에만 1조181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201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1조2669억원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