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손바뀜] 동학개미 발 빼고 기관 돌아오고

2020-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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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식시장에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5월만 해도 거침없이 사들이던 개미는 빠져나가는 반면 기관은 홀로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팔아치우는 주식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매도세는 여전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6월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87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290억원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3823억원을 사들이며 반등장을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029.60에서 2176.78로 7.25%(147.18포인트) 상승했다. 연저점(3월 19일 1457.64)에 비해서는 49% 넘게 올랐다.
 
5월만 해도 외국인뿐 아니라 기관도 매물을 줄기차게 내놓았었다. 외국인은 같은 달에만 3조884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881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3조7835억원어치를 사들여 주가지수를 4% 넘게 끌어올렸다.
 
큰손인 기관이 이달 들어 매수 주체로 떠오르면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도 늘려놓고 있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3조3260억원으로 전월 9조9573억원보다 약 34%(3조3687억원) 증가했다.
 
그렇다고 주식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개인투자자가 코스닥으로 갈아탄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20조2236억원에서 이달 23조6666억원으로 약 17%(3조4430억원) 늘었다.
 
기관이나 외국인, 개인이 고르게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주가지수 상승 여력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저마다 0.86%와 0.21% 하락했다. 코스피는 10거래일 만에,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등장을 이끌었던 기관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기관은 이날에만 1조181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201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1조2669억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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