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이 드라마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영화 부문 대상은 봉 감독에게 돌아갔다.
프랑스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한 '기생충'은 영화 부문 대상과 작품상, 남자 신인상(박명훈)을 탔다. 감독상과 여자 조연상은 '벌새'의 김보라 감독과 배우 김새벽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봉 감독을 대신해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봉 감독은 "지난해 5월 칸에서 시작된 '기생충'의 긴 여정을 백상예술대상에서 마무리하게 돼 영광"이라며 "저는 조용히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비록 오늘은 무관중 시상식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꽉 찬 극장에서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배우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로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이 드라마를 연출한 모완일 PD는 TV 부문 연출상을 각각 받았다.
백상예술대상은 1964년 제정된 종합예술 시상식으로, TV와 영화, 연극을 아우른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없이 진행됐으며, 행사에 참석한 대중문화 관계자들도 간격을 두고 떨어져 앉았다.
시상식은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됐다. 진행은 개그맨 신동엽, 배우 겸 가수 수지, 배우 박보검이 맡았다.
이하 전체 수상자 명단.
<영화 부문>
△대상 봉준호(영화 '기생충') △작품상 '기생충' △최우수 연기상 이병헌(남산의 부장들)·전도연(생일) △감독상 벌새(김보라) △조연상 이광수(나의 특별한 형제)·김새벽(벌새) △시나리오상 이상근(엑시트) △예술상 김서희(남산의 부장들, 분장) △신인감독상 김도영(82년생 김지영) △신인상 박명훈(기생충)·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대상 '동백꽃 필 무렵'(KBS 2TV) △드라마 작품상 '스토브리그'(SBS) △최우수 연기상 강하늘(동백꽃 필 무렵)·김희애(부부의 세계) △연출상 모완일(부부의 세계) △교양 작품상 '자이언트 펭TV'(EBS) △예능 작품상 '내일은 미스터트롯'(TV조선) △예능상 유재석(놀면 뭐하니?)·박나래(나 혼자 산다) △조연상 오정세(동백꽃 필 무렵)·김선영(사랑의 불시착) △극본상 임상춘(동백꽃 필 무렵) △예술상 장연옥(대탈출3, 미술) △신인상 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2)·김다미(이태원 클라쓰)
<연극 부문>
△백상연극상 신유청(그을린 사랑, 연출) △최우수 연기자 백석광(와이프)·김정(로테르담) △젊은 연극상 0set 프로젝트(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극단)
<그 외>
△틱톡 인기상 현빈·손예진 △바자 아이콘상 서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