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호천은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서 발원해 금호강에 합류하며, 금호강은 경산시, 영천시, 대구광역시 등을 지나 낙동강 본류로 흘러 들어간다.
자연형에서 도심형 하천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서식 환경을 갖는 대구·경북권의 대표적인 하천들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자호천 9개 지점, 금호강 4개 지점에 대해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의 현황을 조사했는데 이들 13개 지점에 사는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은 총 145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이 사는 지점은 자호천 9번째 지점(경상북도 영천시 조교동 단포교)으로 네점하루살이, 꼬마줄날도래 등 54종이 확인됐다.
가장 적은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이 사는 지점은 금호강 4번째 지점(대구광역시 서구 팔달교)으로 깔따구류, 민물넙적거머리 등 29종이 확인됐다.
이번 자호천과 금호강에 사는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중 대칭이, 큰논우렁이, 노란측범잠자리, 어리장수잠자리, 가시측범잠자리, 잔산잠자리, 알락물진드기 주름다슬기, 작은대칭이, 강하루살이, 뿔하루살이, 한국강도래, 두눈강도래 등의 13종은 사진과 지도로 ‘낙동강 생물길3-자호천·금호강’에 수록됐다.
또한 이 책에는 자호천과 금호강 유역에 서식하는 개똥쑥, 산토끼꽃, 비수리 등 식물 13종의 정보도 포함돼 있다.
‘낙동강 생물길3-자호천·금호강’은 2일부터 전국 도서관 및 관련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연구팀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7년부터 생물지도 ‘낙동강 생물길’을 북천, 이안천 등 낙동강 유역의 주요 하천별로 편찬하고 있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자호천과 금호강에 다양한 담수생물들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낙동강 권역의 주요 하천들을 대상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연구 결과는 낙동강 권역에 맞는 담수생물다양성 보전·관리 정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