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미중 갈등에 위안화 전망치 하향..."3개월 뒤 달러당 7.25위안"

2020-06-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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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달러 환율, 6개월 뒤 7.15위안ㆍ12개월 뒤 7위안 제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달러를 상대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위안화가 더 강한 하방 압박을 받으리라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자크 판들 외환 전략가는 31일(현지시간) 투자노트에서 앞으로 3개월 동안 위안·달러 환율이 7.25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를 상대로 그만큼 내릴 것이라는 의미다. 6개월 뒤 위안·달러 환율은 7.15위안을 가리키고 1년 후에는 7위안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제시했던 전망치는 3개월 후 7.15위안, 6개월 후 7.05위안, 1년 후 6.90위안이었다. 판들 전략가는 미중 갈등이 단기에 해소될 사안이 아니며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12년 만의 최고치로 고시하는 등 위안화의 점진적 절하를 허용할 뜻을 내비쳤다면서 위안화 하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응징조치는 미중 갈등의 의미있는 고조를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최근 양국의 갈등과 그에 따른 시장 충격이 2019년 수준까지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홍콩의 특별지위를 어떤 식으로 제약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일각에서 우려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철회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1일 아시아 역외 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7.1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에만 약 1% 떨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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