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지난 28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예심 신청일 현재 4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천87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이른바 '3대 기획사'로 일컬어지는 SM엔터(404억원)·JYP엔터(435억원)·YG엔터(20억원)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수치(약 859억원)보다 많았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 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후 45영업일 이내 심사를 진행한다.
회사는 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변수가 없는 한 빅히트는 연내 코스피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3조9000억원에서 최대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이기훈 하나금투 연구원은 빅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40배가량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최근 실적을 근거로 이처럼 추산했다.
이 연구원은 "파생될 다양한 매니지먼트 매출과 소속 아티스트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성장 속도 등을 고려할 때 2021년 예상 매출액은 최소 7천500억원, 영업이익은 1천5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투어가 가능해진다면 빅히트 상장, BTS 낙수효과에 따른 케이팝 팬덤 성장, 중국 한한령 완화 등 호재가 겹칠 2021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빅히트가 지분을 보유한 다른 기획사(플레디스) 실적을 포함한 2021년 영업이익은 실적 하향 변수가 없을 경우 1천8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