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부는 23일 "주한미군 사령관이 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오늘부터 90일 연장했다"며 "갱신하거나 조기 종료하지 않는 한 8월 20일까지 효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90일 더 연장되지만, 현재 시행 중인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완화 조치는 유지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18일부터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찰리'보다 한단계 완화된 '부라보' 단계를 시행 중이다.
브라보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이동이나 접촉만 제한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식·쇼핑·야외 활동을 할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을 때 개인 간 1∼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술집, 클럽 등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출입이 제한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의 상황이 주한미군 보건 조치를 완화할 정도로 충분히 우호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관련 위협이 증대되면 즉각 보건방호태세를 다시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지난 3월25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