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콘텐츠 시장서 '격돌'

2020-05-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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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나란히 첫 선…전 세계 10여개국으로 확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 TV에서 제공하는 무료 가상 채널 서비스를 확대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따로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TV 선택의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블룸버그TV와 제휴하고 '삼성 TV 플러스'에서 4K UHD 블룸버그TV 플러스 채널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 TV 플러스에서 처음 제공하는 4K 채널이다. 비즈니스와 금융 프로그램 데이터 등이 포함된 블룸버그의 프리미엄 비디오를 스트리밍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삼성 스마트 TV에서 제공하는 가상 채널 서비스다.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예능·드라마·다큐멘터리·홈쇼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따로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스마트 TV를 인터넷이 연결된 랜선이나 와이파이에 무선으로 연결하기만 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2015년 처음 한국에서 시작한 삼성 TV 플러스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 11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월트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유명 콘텐츠 회사와 제휴를 맺고 전 세계에서 518개 무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J ENM 등과 제휴를 맺고 35개 무료 채널을 제공한다.

LG전자도 무료 콘텐츠 채널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별도 셋톱박스 없이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 'LG 채널'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CJ ENM의 30개 채널을 새롭게 추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와 함께 제공해오던 82개 채널을 포함하면 LG 채널이 국내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채널은 모두 112개다.

해외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영국·스페인 등 총 9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중이다. OTT가 가장 보편화된 북미에서는 180여 개 방송 채널과 2000편 이상의 영화 다시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 고객도 꾸준히 증가세다. LG전자에 따르면 LG 채널에 웨이브를 처음 선보인 2018년과 비교해도 국내 고객이 LG 채널에 접속하는 횟수가 3배 이상 증가했고, 시청 시간도 2.5배가량 늘었다.
 
글로벌 TV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무료 채널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며 해외 매체들은 TV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가상 채널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3월 삼성전자의 TV에 대해 극찬하며 “디즈니 플러스·애플TV·넷플릭스·아마존 프라임 등 주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앱이 잘 갖춰져 있는 스마트 플랫폼”을 평가 이유로 꼽았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지털 트렌드도 이달 LG TV를 사야 하는 이유로 "인기있는 여러 스트리밍 채널에 접속해 좋아하는 콘텐츠를 빠르게 검색하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무료 채널 서비스 확대하며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고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TV에서 서비스하는 채널과 국가 등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TV에서 삼성 TV 플러스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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