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양회]中 양회를 빛낼 '뉴페이스' 7인...시진핑 측근 전면배치

2020-05-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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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융, 리간제, 천룬얼등 시진핑 직계 부하 ‘시자쥔’ 세력 약진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올해 새로 임명된 지방정부 지도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인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지난해 양회가 폐막한 이후 1년 동안 전국 31개 성(省)·시·자치구의 당서기, 성장(시장) 7명이 교체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잉융(應勇) 후베이성 당서기, 천룬얼(陳潤兒) 닝샤회족자치구 당서기, 러우양성(樓陽生) 산시성 당서기, 인훙(尹弘) 허난(河南)성 성장, 리간제(李幹傑) 산둥(山東)성 성장, 린우(林武) 산시(山西)성 성장, 궁정(龔正) 상하이(上海)시 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해 새 명함을 들고 양회에 참석하게 된다.

잉융 후베이(湖北)성 당서기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활약을 보였던 인물이다. 코로나19 방어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후베이성 일인자로 영전됐다.

잉융이 맡았던 상하이시 시장 자리엔 궁정 산둥성 성장이 임명됐다. 궁정은 해관총서(세관 격) 계통에 오랫동안 몸담아왔다. 이후 2008년 12월 저장성으로 이동해 저장성 부성장, 항저우시 당서기를 역임했다가 2015년 8월 산둥성 부서기로 발탁, 2018년 1월부터 산둥성 성장을 맡아왔다. 

천룬얼은 허난성 성장에서 신임 닝샤회족자치구 당서기로 승진했다. 천 서기는 고향인 후난(湖南)성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다가 2013부터 3년간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서기를 역임한 뒤 2016년 허난성으로 부임했다. 

천룬얼의 영전으로 공백이 된 허난성 성장엔 인훙 상하이시 부서기가 내정됐다. 인훙은 지난 2001년 상하이시 창닝구 위원회 부서기를 시작으로 줄곧 상하이시에 몸을 담아왔다. 상하이시 부서기 등 요직을 거쳐 이번엔 허난성 성장 자리를 꿰찼다.

뤄양성 산시성 성장은 산시성 당서기로, 린우 산시성 부서기는 산시성 성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다른 당서기, 성장과 달리 산시성에 머물렀다.

생태환경부 부장 출신인 리간제 신임 산둥성 성장은 전인대 대표로는 올해 처음 참석하며 신고식을 치른다. 궁정이 상하이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공백이 된 산둥성 성장에 내정됐다. 리간제는 지난 20여 년간 거의 줄곧 원자력 안전 및 환경 계통에 몸담아왔다.

이들 모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인맥,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이번에도 요직에 시 주석 측근들로 채워지면서 시자쥔의 약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연기됐던 양회는 오늘인 21일 오후 3시(현지시간) 시작된다. 양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로 전국에서 올라온 인민대표들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여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시계방향으로) 잉융(應勇) 후베이성 당서기, 천룬얼(陳潤兒) 닝샤회족자치구 당서기, 인훙(尹弘) 허난성 성장, 궁정(龔正) 상하이(上海)시 시장, 리간제(李幹傑) 산둥성 성장, 린우(林武) 산시성 성장, 러우양성(樓陽生) 산시성 당서기.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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