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북도회관 정총명 사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식아동들에게 삼겹살을 무제한 제공하게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총명 사장은 "현실적으로 (결식아동 카드)금액이 너무 적다 보니까. 하루 5000원이면 억을 수 있는 건 동네 분식점, 편의점 라면이나 과자 사는 정도"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결식아동 지원카드는 결식우려 아동들을 위해 학교 밖에서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급되는 카드다. 18세 미만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아동, 부모의 실직과 질병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에게 지급된다.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1일 1식 지원금액이 4500원~9000원 선으로 현실 물가와 괴리가 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그냥 친구랑 와서 친구한테는 잘 아는 삼촌 가게에 가자고 해서 친구한테 한 턱 낸 것처럼 행동하고 나중에 눈짓만 주면 센스껏 계산됐다고 하면 되닌까 그냥 신나게 먹고 당당하게 걸어나가라"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홍보가 잘 돼서 더 많은 아이들이 찾아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북도회관은 가게 앞에 입간판을 세우고 결식아동들에게 "얘들아 그냥 삼촌 이모가 밥 한 끼 차려준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와서 먹자. 몇 개만 지켜주기를 부탁할게"라고 특이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입간판에는 '쭈뼛쭈뼛 눈치보지 말 것', '뭐든 먹고 싶은 것을 얘기할 것', '오기전에 전화하면 고기를 불판에 올려놓을 수 있다' 등의 따뜻한 경고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