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윤미향, 감독기관 조사 결과 보고 입장 정할 것"

2020-05-2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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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사건, 정치적 의도 없었나 주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부정 의혹 등이 제기된 윤미향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결정하는 데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국세청 등 관련 감독기관들이 정의연 회계와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 결과가 나온 뒤에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대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발언에 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수사가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작된 점을 언급하며 "한 전 총리는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였다"며 "이 사건의 출발에 정치적 의도는 없었는지 주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해 공개된 법원 문건에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한 전 총리 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던 점과 고(故) 한만호 씨의 옥중 비망록 등을 거론하며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은 해당 사건이 재심 신청 요건을 충족한다고 보는지 묻자 "그것은 법률가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비망록을 작성한 한 씨가 이미 고인이 되셔서 재심과 관련해 불리하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 사안을 향후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다룰 수 있는 것인지를 묻자 "검찰, 법무부, 법원 등 해당 기관에서 먼저 들여다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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