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임시 휴관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 방역체계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지난 12일 재개관했다.
재개관은 전면개방이 아닌 제한적 개방으로 운영하며 생활방역체계 전환 이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문화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양예찬-회암사에 멋들다’ 특별전은 오는 8월 9일까지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며 단체관람과 시간대별 입장인원을 제한하는 등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진행한다.
모든 관람객은 방역을 위해 매시 50분까지 관람을 마쳐야 하며 입장 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호흡기 체크, 명부작성, 개인 간 1~2m 거리유지 등 시설이용 수칙을 준수해야만 한다.
전시는 △1부 불심을 드러내다, △2부 회암사를 표현하다, △3부 현대를 디자인하다 등 총 3부로 구성해 회암사지 출토 유물과 유구 속 문양의 종류, 디자인, 의미 등을 살펴보고 회암사가 남긴 전통문양의 종교적, 예술적, 현대적 가치에 주목한다.
문양은 일상생활용품에서부터 미술공예품,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곳곳에서 나타나며 시대에 따라 그림이나 기호, 문자 혹은 추상적 표현이 되곤 했다.
그 소재와 기법 역시 다양하게 변화했으며 시대를 초월해 시각적ㆍ장식적 아름다움을 지닌 형태로 표현되고 현세 기복적인 염원과 정신적 가치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즉, 문양은 당시의 사회적 유행과 공동체 구성원의 욕구를 함께 품은, 시대의 주제의식을 상징하는 공감의 아이콘(Icon) 역할을 수행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사적 제128호인 양주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유물과 유구에는 동·식물, 글자 등 기하학적 형태의 다양한 문양이 섬세한 표현으로 남아있다.
전시는 회암사지의 문양이 갖는 시각적 디자인에 더 주목해 다양한 미디어를 접목한 연출을 시도하는 등 전통문양의 새로운 가치를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당시 회암사의 불교사적 위상, 왕실사찰로서의 위엄과 더불어 현대에 활용될 디자인으로의 가치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관람객의 지적·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