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원 대표는 "통합당과 한국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양당 대표는 이를 위해서 합당 논의 기구를 구성해서 조속하게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당의 시기와 관련해선 정확한 날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조속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말만 반복했다. '21대 국회 개원(오는 30일) 전에 합당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합당 과정에서 필요한 일을 하겠다. 합당을 조속한 시일 내에 하는 게 중요하다. 나머지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했다.
원 대표는 "한국당의 구성원인 현역의원, 당선자, 당원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총의를 모으는 일정이 19일에 예정돼 있다. 충분히 총의를 모아 최고위 의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합당을 논의할 수임 기구 구성을 위해 양당에서 두 사람이 위원을 지명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에도 뜻을 모았다. 주 권한대행은 "양당 대표는 여야 합의 없이 4+1협의체가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폐해를 지난 4·15총선을 통해서 확인한 만큼 20대 국회 회기 내에 폐지시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원 대표는 "이해찬 대표가 특단의 대책을 내세울 것은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선거제를 폐지하는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존속하는 한 비례정당은 다음에 또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