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개 권역에 70개 레저 선박 마리나 항만 만든다

2020-05-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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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거점항만 통해 70곳에 마리나 시설 구축

10년 동안 약 3만5000척 레저 선박 수요 전망

10년 뒤 전남권 목포, 부울권 다대포 등 전국 9개 권역 70곳에 레저 선박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 항만이 구축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14일 마리나 항만의 중장기 정책 방향을 담은 10년 단위 장기 계획인 '제2차(2020~2029년)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을 세워 15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제1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2010~2019)에 따라 △울진 후포 △창원 진해명동 △안산 방아머리 △여수 웅천 △부산 해운대 △당진 왜목 등 거점형 마리나 항만 6곳을 조성했거나 구축 중에 있다.
이번 2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2020~2029년)에는 마리나 항만 관련 인프라 기반 조성 단계를 넘어 민간 투자 확대를 통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이용객을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해수부는 전국 9개 권역에 70곳(해수면 55·내수면 15)의 마리나 항만 예정구역을 선정했다. △수도권(10) △충청권(10) △전북권(4) △전남권(11) △경남권(9) △부울권(9) △경북권(6) △강원권(5) △제주권(6) 등이다. 

해수부는 "전국 연안 중 마리나 항만을 조성하기 적합한 여건을 갖춘 지역으로, 이번 지정으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내에는 총 2만3639척의 레저 선박과 전국 37곳에 2403선석의 마리나 시설이 있다. 이번 2차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마리나 항만을 통한 중장기 레저 선박 이용 수요를 분석한 결과 2029년에는 내수면을 포함 3만5000척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이들 권역별 거점 항만을 마리나 중심 허브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거점 마리나 항만과 연계한 체험교실을 확충하고, 요트대회와 축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섬 관광 등과 연계한 마리나 항만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항해정보도나 창업절차 등을 제공하는 마리나 이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쉽게 마리나 항만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 거점형 마리나항만 조성을 마무리하는 한편, 마리나 및 인근 환경도 체계적으로 개선해 마리나 항만의 지역발전 기여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마리나 산업 네트워크의 구심점으로 마리나 비즈센터 2곳을 설립한다.

서비스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비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리나업 창업 지원을 위한 설명회도 연다. 마리나 관련 보험 및 금융 제도도 개선한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제2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은 앞으로의 수요를 예측해 거점형 마리나 항만 시설을 확충하고 서비스업을 창출, 마리나 산업 육성을 위한 단계별 방안을 제시하는 계획"이라며 "국민의 해양레저관광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리나항만 예정구역 위치도[자료=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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