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주석이 양회 앞두고 산시성 시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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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방송총국(CMG)

[사진=CMG제공]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산시(山西) 시찰에 나섰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는 최근 약 두 달간 시진핑 주석이 연속 4개 성(省)을 시찰했다며 이는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가장 밀집된 국내 방문 시찰이라고 전했다.

CMG는 올해는 중국이 '두개의 백년' 분투목표(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 샤오캉 사회 건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를 실현하는 역사적 교차점이라고 강조했다.

산시성 첫 방문지로 시진핑 주석은 다퉁(大同) 유기농 황화채 표준화재배기지인 윈저우(雲州)구를 찾았다. 윈저우구는 옌산-타이항산 지대에서 빈곤층이 밀집 거주한 지역이다. 이 곳은 기온이 낮아서 추운 데다가 10년 중 9년은 가문 날씨가 이어져서 땅이 척박해 전형적인 빈곤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탈빈곤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곳 주민들은 600여년의 재배 역사를 가진 황화를 선택했다. 황화는 척박한 토양과 가뭄에 강해 개화율이 높고, 식용과 가공, 관상용으로 쓰일 수 있어 최근 몇 년간 농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일등 공신’이 됐다. 이곳은 현재 전국적으로 유명한 '황화의 고향'이다.

CMG에 따르면 지난달 시진핑 주석은 산시(陕西)성을 고찰하면서 '작은 목이 버섯, 대 산업'이라며 작수(柞水) 목이버섯에 엄지를 세웠다.

작은 황화를 대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윈저우구는 강력한 정책을 내놓았다. 황화 1묘를 재배하면 500위안 보조금을 주고, 200묘 이상 황화 재배원을 꾸리면 물과 전기 등 인프라 시설을 마련해 주며 여러 모로 편의를 도모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윈저우구 황화 재배면적은 17만묘로, 생산총액은 7억 위안에 달한다. 윈저우구를 본받아 다퉁시에서도 1만5000가구가 빈곤에서 벗어나 치부(致富)의 길에 올랐다. 따'다퉁황화'는 이제 전국적인 산업으로 발전해 탈빈곤의 전형적인 산업 모델로 부상했다.

CMG는 3년 전인 2017년 6월 산시(山西)성 고찰시 시진핑 주석이 뤼량산(呂梁山) 빈곤지역을 찾아 전국의 11개 특빈곤 지역 밀집 산간지대를 방문·시찰하겠다는 염원을 이뤘다고 전했다.

또 타이위안(太原)에서 빈곤지역의 '탈빈곤 공략전' 좌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빈곤 퇴치는 실행에 총력을 기울여 '겨를 불면 쌀알이 바로 보이 듯' 효과가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CMG에 따르면 지금 산시성 58개 빈곤현이 모두 가난에서 벗어나면서 빈곤율은 0.1%이하로 내려갔다.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문 시찰도 빈곤 탈퇴의 성과를 다지는데 치중했다. 올해는 중국이 샤오캉 사회를 전면 건설하는 결승의 해이자 빈곤 탈퇴의 결승전을 마무리하는 해이다. 이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중국은 지금 포석을 쌓고 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윈저우구 시핑(西坪)진 팡청(坊城) 신촌을 방문했다. 이 곳은 새로 건설한 타지 이주민 마을이다.

2016년에 착공에 들어간 팡청 신촌은 2018년부터 주민들이 입주를 시작해 현재 196가구의 412명이 이 곳에 이주했다. 그 중 빈곤가구가 77호로, 모두 158명이다. 이주 후 마을은 황화 특색산업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키고 경제림과 잡곡을 재배해 지난해 연말까지 77호 빈곤가구가 전부 '가난의 모자'를 벗었다.

CMG에 따르면 3년전 산시를 고찰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거란(哿嵐)현 숭쟈거우(宋家沟) 신촌을 방문해 마을 이주, 소득 중재, 생태 보호 등 구체적인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작은 문제들이 서민들의 작은 가계부이자 국가의 큰 가계부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달 산시(陕西)방문에서는 또 탈빈곤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삶과 새로운 분투의 시작점이라며 다음 단계 시골 진흥을 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이 다퉁에서 고찰한 세 번째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윈강(雲岡)석굴이다. 윈강석굴은 둔황의 모가오(莫高)석굴, 뤄양의 룽먼(龙门)석굴과 나란히 중국의 3대 석굴로 불린다. 지난해 8월 시 주석은 간쑤성을 고찰하면서 둔황 모가오 석굴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윈강석굴은 1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북위 왕조가 도읍을 평성(대동)으로 정한 후 건설한  황실 불교성지인 윈강석굴은 70여년에 걸쳐 준공됐고 2001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CMG는 12일엔 시진핑 주석이 산시성 타이위안의 종합개혁시범구 정무서비스센터와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를 방문해 전통 제조업의 코로나19 이후 조업 재개 현황, 환경 오염 방지 상태, 그리고 펀허(汾河)의 수원 정비와 생태보호, 도시환경 건설 등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번 산시 방문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와 19기 2중, 3중, 4중 전회의 정신을 전면 관철하고, 안정 속에서 발전을 도모한다는 기조를 견지하면서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샤오캉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산시성의 새 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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