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과 모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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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방송총국(CMG) 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모친. [사진=CMG]

한국이 8일을 어버이날로 지정해 어머니와 아버지의 은혜를 함께 기리는 것과 달리, 중국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날을 따로 기념하고 있다.  중국에선 지난 5월 10일, 즉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이 어머니의 날이었다. 아버지의 날은 6월의 세 번째 일요일로 기념하고 있다.

10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모친의 이야기를 실었다.

"수언촌초심, 보득삼춘휘(谁言寸草心, 報得三春暉)".  작은 풀과 같은 아들의 효심으로 봄날 햇빛같은 어머니의 사랑을 어이 보답할까라는 뜻이다. 

시진핑 주석의 집무실에는 항상 부모를 비롯해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이 놓여있다. 그 중에서도 시진핑 주석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산보하는 사진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 진다. 

"위인부모천하지선, 위인자녀천하지효(爲人父母天下至善, 爲人子女天下至孝)". 세상에서 가장 선량한 이는 부모이고, 세상에서 가장 효도하는 이는 자녀이다.

"가정은 인생의 첫 수업이고 부모는 아이의 첫 선생님이다."  말과 행동으로 옮겨진 어머님의 가르침은 시진핑 주석 일생의 소중한 재산이었다.

시진핑 주석은 지금도 5, 6세 때 어머니가 '정충보국(精忠報國)' , 즉, 충성을 다해 국가에 보답해야 한다고 한 가르침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 때 어머니는 그를 등에 업고 서점에 가서 남송(南宋) 시대의 무장, 악비의 이야기를 적은 그림책을 사주었다. 그리고는 나이 어린 시진핑에게 악비의 어머니가 악비의 몸에 '정충보국'이란 네 글자를 새긴 이야기를 들려줬다.

"글자를 몸에 새기면 얼마나 아파요!"
"아프지, 하지만 그래야 마음속에 아로 새기게 되는 법이란다!"

그 때부터 '정충보국'이라는 네 글자는 한 알의 씨앗처럼 시진핑의 가슴에 뿌리를 내리고 그가 한평생 추구하는 지향점이 됐다.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은 시진핑의 부친이 이름 높은 혁명가인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그의 모친 치신(齊心) 역시 항일전쟁 시기의 노전사임은 잘 모른다. 지난 세월 그는 흔들림없는 의지로 오로지 나라를 위해 봉사왔다.

"부모와 가장으로서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아름다운 도덕관념을 심어주고 아이들이 인간의 지조와 기개를 갖추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아름다운 심성을 키우고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돕고 어른이 된 후 나라에 유용한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가정 수업이 시진핑의 나라 사랑, 가족 사랑을 키우고 그를 지조와 기개를 갖춘 한 인간으로 성장시켰다.

시진핑의 가문에는 엄하게 자녀를 키우고 근검하게 살림을 꾸리는 가풍이 있다. 모친 치신 여사는 줄곧 솔선수범을 보이고 우수한 가풍으로 자녀들을 교육하고 감화시켰다.

이러한 가풍 속에서 성장한 시진핑도 어렸을 적부터 검소하고 실속있는 생활습관을 갖추게 되었다. 가정을 돌보고 아이들을 돌보며 업무에도 충실해야 해서 힘들고 고달팠지만, 치신 여사는 항상 업무에 충실했으며 어려움이 있으면 홀로 이겨냈다.

치신 여사는 수년간 소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왔다. 그는 시중쉰의 부인이라고 해도 항상 평범하게 생활했다. 집에 도우미를 청하지 않고, 남편의 인맥을 이용해 직장을 집 근처로 옮기려고도 하지 않있다. 또 부총리 부인의 신분으로 외부 행사에 참가한 적도 단 한 번밖에 없다.

바르고 화목한 가풍이 시진핑이 '인생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관건이 되었고 그의 가치관 형성의 밑거름이 됐다.

시진핑은 가정을 중히 여기고 혈육의 정을 중히 여긴다. 다년간 업무와 직무가 어떻게 변하든 시진핑은 시종일관 어머니의 당부를 명기해 초심을 고수해왔다고 CMG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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