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新고속정 '원인미상' 엔진 고장... 4척 모두 실린더 헤드 깨져

2020-05-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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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검독수리-B Batch-I 사업 통해 납품한 고속정

국방기술품질원 조사 착수… 다음 달 결과 발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등에 투입되는 해군의 신형 고속정(230t급) 4척이 엔진 고장으로 기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2017년 11월 실전 배치된 1번함과 2~4번함 등 신형 고속정 4척에서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4척 모두 동일한 형태로 엔진 고장이 발생함에 따라 해군의 운용 미숙이 아닌, 제조 단계에서의 엔진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구동시간 3000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발생한 문제는 '결함'의 가능성이 높은데 4척 모두 구동시간 700~800시간 사이에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졌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운항시 해수 유입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해군 측은 손상된 부품을 교체한 후 정상적으로 기동은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당장 운용은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원인 분석, 후속 조치 내용을 담은 조사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다음 달 하순쯤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문제가 된 신형 고속정 4척은 한진중공업이 검독수리-B Batch-I 사업 입찰에 참가해 수주해 해군에 납품한 함정이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총 16척의 신형 고속정 건조를 수주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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