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유흥 시설을 이용했다고 자진신고한 훈련병 32명 모두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진신고한 훈련병은 육군 3명, 해군 20명, 공군 9명이다.
앞서 육군은 자진신고자 3명을 1인실에 각각 격리조치했다. 또 이들 3명과 접촉한 훈련병 50여 명에 대해 예방적 관찰 격리 조치했다.
해군과 공군 역시 자진신고자들에 대해 1인실에 관찰 격리 조치 중이다. 다만, 이들과 접촉한 훈련병에 대해서는 육군과 달리 예방적 관찰 격리 조치를 취하지는 않는다.
해군의 예방적 관찰 격리자는 140여 명, 공군은 100여 명이다.
해군과 공군 관계자는 "예방적 관찰 격리는 국방부의 통일된 지침이 아닌 각 군의 판단으로 이뤄진다"며 "자진신고자가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접촉자에 대해 예방적 관찰 격리 조치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자진신고한 32명 훈련병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자진신고한 장병 20명 중 간부 1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자진신고가 강제력이 없는 만큼 이태원을 갔다오고서도 미신고한 장병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대 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6명, 육군지상작전사령부 2명 총 8명이다. 이 중 부대 내 2차 감염자만 6명에 달한다. 집단 생활을 하는 군대 특성상 코로나19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하는 이유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적 관찰 격리로 선제적 적극적 조치를 취하는 등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지난 4월 16일 경남 창원에서 입영한 훈련병이 양성 판정을 받고 퇴소했다. 또 대구지역에서 왔던 훈련병 2명도 하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 당국은 3명 모두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