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가능성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섰다.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3.23포인트(0.68%) 하락한 1922.17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3.22포인트(0.17%) 오른 1938.62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905.17까지 하락하며 1%대 넘는 하락율을 보였지만 개인 매수세로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홀로 606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12억원과 2989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가능성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미·중무역분쟁 가능성을 감안해 매물이 출회됐다"며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개별 종목이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흔들림에도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는 과거와 달리 시가총액 상위주에도 순매수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83포인트(0.12%) 내린 684.2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포인트(0.36%) 오른 687.48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는 듯했지만, 이내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장 중 1%대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이 홀로 131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5억원, 26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3%), 펄어비스(2.62%), 셀트리온제약(3.49%), 씨젠(6.78%) 등이 상승했고 에이치엘비(-8.27%), CJ ENM(-3.42%), 케이엠더블유(-0.48%)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