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美 ESPN KBO 중계로 주목받은 사연은

2020-05-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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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야구 팬들, 공통점 많은 NC다이노스에 환호

엔씨소프트, 북미·유럽 출시 앞둔 콘솔 리듬게임 '퓨져'에 긍정적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한국 프로야구 구단 NC다이노스가 미국 야구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뜻밖의 인기가 엔씨소프트의 북미 사업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NC다이노스가 미국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 한국의 프로야구 리그(KBO 리그)가 생중계되면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코로나19로 각종 스포츠 리그가 취소되자, 전 세계 프로야구 리그 중 가장 먼저 개막한 KBO 리그의 중계권을 샀다. ESPN이 KBO 리그의 중계권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NC다이노스는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4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NC다이노스가 주목을 받은 지역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주로, 주의 약자가 ‘NC’로 NC다이노스와 같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공룡화석이 많다는 점도 NC다이노스와 통했다. 그래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야구 팬들은 NC다이노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진=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마이너리그팀 더럼불스 트위터 캡쳐]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마이너리그팀인 ‘더럼 불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이제 여기는 NC다이노스 팬의 계정”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NC다이노스 구단 계정은 “우린 운명이다”라며 화답했다. NC다이노스 측은 구단 공식 트위터의 일평균 노출 수가 평소 대비 18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NC다이노스를 향한 미국 팬들의 관심은 엔씨소프트의 북미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란 전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가을경 북미, 유럽에 콘솔 리듬게임 ‘퓨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퓨저는 미국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로 유명한 ‘하모닉스’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가 서비스할 예정이다.

퓨저는 지난 2월 2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에서 시연된 후 외신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퓨저의 성공 여부는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종합게임사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과제로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우리는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창출해 온 성공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콘솔 리듬게임 '퓨져'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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