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장외투쟁, 옳은 대여전략 아냐"

2020-05-06 13:38
  • 글자크기 설정

"국민을 우리편 만들어 이기는 야당으로 재건하겠다"

21대 총선 서울 용산에서 당선된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6일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 미래통합당을 이기는 야당으로 재건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와 손을 잡았다. 서울-PK(부산·경남) 조합이다. 두 사람은 모두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권 당선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선이 돼야 한다"며 "반드시 원내대표가 돼 당과 나라를 구할 희망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자는 "우리 당이 참담한 현실에 놓인 까닭은 우리 스스로의 울타리에 갇혀 국민의 생각과 다른 길을 고집했기 때문"이라며 "위로를 바라는 국민을 가르치려 들었고, 청년의 눈물에 훈계만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각과 맞지 않는 우리만의 고집들, 이제 모두 폐기해야만 한다"며 "국민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춰, 정강·정책을 비롯한 당의 가치를 새롭게 세우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180석 여당의 잘못된 정책, 입법, 예산을 막아낼 유일한 길은, 84명 우리 당 의원 모두가 정책투쟁의 투사가 돼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라며 "치밀한 정책투쟁, 합리적 원내 투쟁을 펼치겠다"고 했다.
 
권 당선자는 향후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 "당선자를 비롯한 당의 총의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며 "어떤 형태가 되든 당이 위의 지도부나, 일부 외부인에 의해서 개혁되면 곤란하다"고 했다. 이어 "내부의 철저한 논의, 출마자라고 표현하겠다. 수도권 낙선자가 많으니 그 분들의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권 당선자는 "당이 어떻게 바뀔 지 철저히 토론하고 듣는, 위로 가는 상향식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체제를 어느 한 방향으로 정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20대 국회 장외투쟁의) 결과가 총선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결국 참패를 당했다"며 "결국 장외투쟁은 옳은 대여전략이 아니다. 장외투쟁을 줄이고 국회법과 국회 내에서의 투쟁을 원칙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협상을 통해서 더 나은 대안으로 여당을 설득하고 법을 관철하도록 하고, 그게 안 되면 품위있게 지고 국민들이 인정해주는 패배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는 "우리는 원내 84석의 힘없는 야당, 날개 꺾인 정당"이라며 "낮은 곳으로, 밑바닥으로, 무릎으로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미래를 좀먹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에 대해서는 정부 여당이 거대 의석이 아니라 탱크로 밀고 들어온다 해도 목숨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며 "비교우위가 있는, 차별화한 정책으로 정부·여당을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자는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당내에 '재건과 혁신 특위', '경제 위기 극복특위'를 가동하고 의원총회도 상시화하겠다고 했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