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거래량도 느는 등 장기간 침체됐던 주택경기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시는 최근 아파트 거래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각종 지표들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기준시점이 되는 2017년 11월 가격을 100으로 해서 매매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김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세부적으로 보면 작년 10월 82.57이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1월 82.69로 반등한 이후 12월 82.92, 올 1월 83.17, 2월 83.54, 3월 84.12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작년 12월을 기해 반등했으나 상승폭은 김해시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작년 5월 2100여 세대에 이르던 미분양주택도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올해 1월에는 838세대로 줄었다. 2017년 8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1000세대 미만으로 줄더니 올해 4월20일 기준으로 649세대로 감소해 1년 만에 미분양 주택이 70%가량 줄었다.
2018년 1만588건이던 아파트 거래량 역시 작년에는 2만706건으로 2배가량 급등했다. 또 작년 2만706건의 거래 중 71.3%에 달하는 1만4751건을 김해시내 거주자가 매입했다.
반면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물량은 133건(0.6%)에 불과해 최근 주택시장 상승 영향이 서울 투기자본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를 제외한 경남도 내 거주자가 매입한 주택 거래량은 2340건(11.3%)으로 김해시 인구 유입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건립과 기업 유치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2023년 전국체전 유치 등 도시 브랜드가 한 계단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들이 더 많은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을 빠른 시일 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