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비롯해 G20 주요 국가가 공동 주최한 모금 행사에서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주요국들은 물론 전세계 독지가들이 신속하게 전염병 확산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BBC 등 외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미국은 불참했다.
세계 30여개국과 독지가들은 이날 '코로나19 국제적 대응 약속 온라인 회의'를 통해 74억 유로(약 9조9148억원)를 모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쓰기로 합의했다.
또 국제 민간공동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주로 국제 보건 기구를 통해 진단법, 치료제, 백신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능한 한 빨리 누구나 구입 가능한 가격에 백신, 치료제, 감염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늘은 국제적인 약속 마라톤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10억 유로(약 1조3398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프랑스는 5억 유로, 독일은 5억2500만 유로를 보탤 예정이다. 한국은 5000만 달러(613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보탠다. 중국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터키 등은 금액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원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인도주의 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창립자인 멜린다 게이츠도 1억 달러, 팝스타 마돈나도 110만 달러를 지원한다.
그러나 미국은 동참하지 않으면서 독자주의 노선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