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변 이상설' 바람에도 "건재하다" 맞춘 의원들

2020-05-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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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안규백·김병기 의원 '김정은 건재설' 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이 알려지자 그간 정치권 안팎에서 그의 '신변 이상설'이 주목받았음에도 '건재설'을 주장했던 의원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행방이 보름 넘게 묘연해지자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 등 야권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었다.

이에 반해 무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재개를 전망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제가 내린 결론은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의도적으로 안 한다면 7~10일 사이에 나와서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최고 존엄의 권력 공백 상태 설이 퍼져나가면 북한 내부의 동요 때문에 김 위원장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건재설'을 주장하며 신변이상설'을 불식했다.

안 위원장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피해) 안전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다른 곳으로 피신시킨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추정컨대 평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호위총국 수행원들 (가운데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한 것 같다"며 "안전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피신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정보원 출신이자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은 조만간 '짠'하고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건강 이상 가능성은 0.0001% 이하일 것"이라며 "나름 여러 출처를 종합해 내린 판단"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과 북한 관련 통일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외교통일위원회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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