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자격 외국인 체류자나 노숙인 등 거주 신분이 불안한 사람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외국 사례를 볼 때도 그렇고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만큼 포용적 방역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에서는 불법 체류에 대한 단속을 일정기간 유예하면서 추방 걱정 없이 검사를 받게 할 계획이라고 방역 당국은 전했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에 대해서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필요시 선별검사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 조정관은 “봄이나 여름철에 거리 노숙인이 증가하기 때문에, 불안한 거주 신분과 상황으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도 선별 진료소를 찾기 어려운 이들이 감염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은 6일부터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국립문화시설 24곳을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람서비스는 관람객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개인 관람만 허용한다. 단체 관람이나 단체 해설을 포함한 서비스는 여전히 중단한다. 시간당 이용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