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코로나 충격'에도 커촹반 상장기업 순익 증가세

2020-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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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전년同比 14%↑…중국증시 전체 상장사 실적 하락세와 '대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된 하이테크 기업 순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 전체 상장사 순익이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30일 중국 베이징상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촹반에 상장된 기업의 순익 총액이 28억4400만 위안(약 48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다만 매출은 9% 감소한 261억1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그래도 이는 중국 전체 상하이,선전증시 상장기업 실적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증시 상장기업 3198곳(커촹반 상장기업 포함) 전체 매출과 순익은 각각 8조500억 위안, 7232억4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8%, 18.45% 하락했다.

커촹반 출범식.[사진=신화통신]

커촹반에서 실적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베이징 진산 오피스소프트웨어(이하 진산 소프트웨어)다. 지난해 9월 커촹반에 상장한 진산 소프트웨어는 올 1분기 순익이 전년 동비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1% 신장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여파로 바이오 제약회사들이 매출과 순익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차세대 IT업종도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조업이 중단되고 수주량이 감소한 하이테크 장비제조업종 매출과 순익은 평균 30%, 2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상하이거래소에서 공식 출범한 커촹반은 중국이 미래 경제 성장동력인 혁신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금 지원의 토대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마련됐다. 처음 25개 상장사로 시작해 현재 상장기업은 100곳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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