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처님오신날 메시지…“‘대자대비’로 아픔 치유되길”

2020-04-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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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이천 물류창고 화재 피해자 애도

코로나 극복 의지 강조…“새 일상 만들 것”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극복하고 이천 화재의 슬픔을 이겨내며 반드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우리의 힘이고 희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불교는 국난 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고 아픔을 나눠주셨다”면서 “지금도 ‘청정 사찰 실천’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면서 감염병 극복에 앞장 서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자들은 기부와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스님들은 보시를 반납하며 지친 의료인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개방했다”면서 “불교계의 따뜻한 마음은 언제나 국민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적었다.

또 문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리는 5월 30일까지 전국 사찰에서 이뤄지는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계의 이런 노력에 대해 “‘부처님의 지혜와 사랑을 스스로 행하는 그때 그곳이 부처님이 오시는 자리’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기쁨과 희망, 슬픔과 걱정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매일 매일이 부처님오신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를 두고 “많은 분이 희생됐다”면서 “코로나19 극복에 모두 애쓰는 중에 불행한 일이 생겨 안타깝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을 깊이 애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진화와 구조에 애써주신 소방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 아침, 불자들과 스님들의 마음도 편치 않으실 것 같다”면서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유가족을 위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부처님오신날,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고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아픔이 치유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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