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4월 2주차 중국 주간 자동차 일 평균 판매량은 3만34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올 1월 3·4주차 일 평균 판매량(3만8611대)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후 주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CPCA는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며 “폭발적인 수요 증가 현상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정부의 수요 촉진 정책이 점차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도 올해말까지 종료하기로 한 신에너지자동차 보조금 지급을 2년 연장하기로 했고, 이달 들어 최대 160만원 상당의 자동차 구매보조금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 현대차·기아차의 판매량은 14만5285대로 전년도 27만6225대보다 47.4% 감소했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3만4890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기아차 중국합작 법인 동풍열달기아는 1만3537대를 팔아 전년동월 대비 판매량이 38% 줄었다. 다만, 두 회사의 3월 판매 감소율은 27.7%로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 감소율 40.4%보다 12.7%포인트나 낮은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베이징현대는 국내에 시행 중인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국내와 거의 동일한 프로그램인 ‘신안리더((心安得·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를 중국에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펑위에다기아 역시 이달 초 국내 VIK 개런티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이라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아이신부두안은 중고차 가격보장을 통한 신차구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실직과 전염병으로 소득이 없을 경우 6개월 간 할부금을 대납해주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