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에 인공지능(AI)이 속속 투입되고 있다. 빠른 감염 속도로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만들고 있는 코로나19에 맞서 신속한 영상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특히 뷰노, 루닛 등 국내 AI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은 코로나19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위한 AI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해 관심이 쏠린다.
2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면에서 AI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의료기기 기업들이 무료로 AI 소프트웨어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 가장 먼저 AI 소프트웨어를 공개한 곳은 루닛이다. 루닛은 코로나19 환자 진단을 돕기 위해 폐영상 진단 AI인 ‘루닛 인사이트 CXR’을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엘케이는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폐질환 AI 분석 장비인 ‘제이뷰어엑스(JVIEWER-X)’를 중국에 기증했다. 제이뷰어엑스는 흉부 엑스선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폐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장비다. 장소나 외부 환경의 제약 없이 쉽고 빠르게 엑스선 촬영을 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회사는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 수가 많아 빠르게 치료 여부를 판별해야 할 때 이 기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엑스레이와 컴퓨터 단층촬영(CT) 관련 AI 솔루션 2가지를 공개한 곳은 뷰노다. 뷰노는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솔루션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와 흉부 CT 영상 판독 솔루션인 뷰노메드 렁퀀트 2가지 솔루션을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사용자가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올리면 5초 이내, 흉부 CT 스캔을 올리면 1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
뷰노 관계자는 “이번 공개한 솔루션들은 허가를 받은 제품이 아니라 연구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도 “국내외 의료진과 연구원분들이 환자의 CT나 엑스레이 영상을 보고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여부를 확인하거나 중증도를 판단하는 등 관련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