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로벌 단일통화 대신 '스테이블 코인'으로 계획 수정

2020-04-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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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리브라'(Libra) 사업 계획을 수정해 달러 등과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개발한다.

로이터 및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브라를 주관할 리브라협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같은 국가별 현행 화폐의 디지털 버전처럼 작동하는 다양한 리브라 스테이블 코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로 '1달러 = 1코인' 등 기존 화폐에 고정된 가치로 발행된다. 리브라협회는 다만 메인 리브라 코인은 이들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의 복합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일 가상화폐를 만들겠다던 페이스북의 애초 계획과는 다르다. 앞서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은 리브라 구상을 발표하면서 달러화나 유로, 미 재무부 채권 같은 다양한 통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연동되는 단일 가상화폐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각국 정치인이나 규제 당국자들은 리브라가 통화 정책을 통해 시장에 관여하고 시장을 보호하는 중앙은행의 권한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같은 우려가 이어지자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이 리브라협회에서 하차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회의적인 전세계 규제 담당자들을 달래기 위한 변화"라고 전했다. 또 각국 당국자들의 반발 위험을 낮춰 더 많은 기업들이 리브라 사업에 동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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