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이 정류장은 광역버스가 나들목으로 나가지 않고도 승객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바로 환승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보행연결로 등을 갖춘 시설이다.
1호 사업지로 추진되는 당산역은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으로 도심,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광역버스 진출입이 많은 곳이다. 또, 올림픽대로와 이격거리가 150m 정도로 짧아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설치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환승정류장은 당산역 북측, 올림픽대로와 노들로 사이 유휴공간에 설치하여 안전한 회차를 유도할 예정이다. 현재 제설·수방 장비보관소로 사용 중인 공간이다. 보행 동선은 기존 당산역 보행육교를 환승정류장까지 연결함으로써 이용 승객이 지하철로 편리하게 환승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당산역을 시작으로 양재, 광나루(강변) 등으로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관련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달 초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설치계획 수립용역'(2020년4월1일~2021년1월25일)에 착수했다.
현재 광역버스 정류장은 당산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광역버스가 시내로 진입해 승객 승하차 후 다시 올림픽대로로 나가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도심 진입에 따른 교통체증 없이 올림픽대로 상에서 승하차 후 이동하게 된다.
특히 광역버스가 당산역 인근 정류장으로 진입하려면 노들로에서 당산역 방향으로 우회전해 들어와야 하는데, 이 구간은 고가 하부로 이어지는 좁은 내리막길이어서 그동안 안전사고가 빈번하던 곳이다.
또한 대표적 혼잡역인 당산역을 이용하는 시민의 버스 대기 및 승·하차 혼잡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전했다. 아울러 광역버스 회사 입장에서도 운전시간 감소가 운행횟수 증대로 이어져 배차간격 유지 및 안정적 운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환승정류장 사업은 도시 간 광역교통문제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인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추진되는 첫 번째 사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의 현안이자 난제로 여겨졌던 광역버스의 회차·환승시설 구축사업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향상되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