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케임브리지대 "중국 우한이 코로나 발원지라는 근거 없다"

2020-04-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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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학원 회보(PNAS)에 실린 '코로나19 게놈 계통분석' [사진=CMG 제공]



국제적으로 유명한 학술지인 미국과학원 회보(PNAS)에는 8일 'Phylogenetic network analysis of SARS-CoV-2 genomes(코로나19 게놈 계통분석)'라는 글이 실렸다.

독일과 영국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펴낸 이 글엔 코로나19 원시 바이러스 유형은 미국과 호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고 적혀있다고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이 13일 보도했다. 

CMG는 제1저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피터 포스터 박사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기원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MG에 따르면 포스터 박사는 이번 연구의 목적이 '원시 바이러스 유형'을 확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너무 많은 빠른 돌연변이가 있어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코로나19 염기서열을 명확히 추적하기 어려워 연구진들이 일종의 '수학적 네트워크 알고리즘' 기술을 전문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이 기술은 주로 고대 인종의 활동 도면을 그리기 위한 DNA 분석에 사용됐으며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데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CMG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2019년 12월 24일부터 2020년 3월 4일까지 세계 각지에서 채취한 'SARS-Cov-2' 게놈 160개의 데이터에서 세 개의 주요 'SARS-Cov-2' 변체가 발견됐고, 아미노산 변화에 따라 A, B 및 C형이라고 명명했다.

이 중 A형 바이러스는 박쥐 및 천산갑 몸체에서 발견되는 관상 바이러스와 가장 근접한 원시 바이러스 유형이며, B형은 A형, C형은 B형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리고 세 변체는 전 세계에 걸쳐 분포 범위가 다르며, 그 차이는 엄청나다. A와 C형은 유럽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많이 발견되었고 B형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다.

포스터 박사는 우한에서 감염증이 발병했을 때 가장 먼저 발견된 게놈 중 하나가 B형 바이러스라며 연구원들은 그 당시에 B형이 원시 바이러스라고 오인했으나, 사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A형이야말로 원시 바이러스며 우한에는 아주 적었고 B형은 그 후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나타난 주요 바이러스 유형이며, 진일보 C형으로 돌연변이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CMG는 전했다.

CMG에 따르면 연구 결과 A형에 감염된 샘플의 거의 절반이 동아시아 이외 지역, 주로 미국과 호주에 있었으며 미국 샘플의 3분의 2는 A형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밖에 A형이 우한에서도 나타났지만 우한에서 확산된 사례는 극히 드물며 우한에서 체류했던 일부 미국인들 중 A형 바이러스 게놈이 발견됐다.

피터 박사는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가 박쥐에서 인체로 전염됐을 가능 성이 있으며 2019년 9월 13일에서 12월 7일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9년 12월 24일 우한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게놈만으로는 근본적으로 질병의 기원을 정확하게 알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라고 CMG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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