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WHO가 정말 망쳐버렸다. 돈은 주로 미국에서 지원받고 있으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매우 중국 중심적이다. 우리는 이 부분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의 재검토를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의회는 올해 WHO 지원 예산으로 약 1억2300만 달러(약 1238억원)를 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WHO 지원 보류와 관련해 "그렇게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중국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공화당 릭 스콧 상원의원은 WHO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WHO를 정조준했다면서, 초기 대응 지연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