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람인이 지난달 기업 37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10곳 중 3곳이 '온라인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거나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채용 방식을 진행 중이거나 고려하는 기업의 57.8%는 코로나19 사태가 온라인 전형 도입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채용 전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유로는 는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가 4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진행이 부담돼서'가 36.2%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지원자들이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세대라서', '최대한 많은 구직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라는 답변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채용을 선호하는 지원자들도 늘었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취준생 19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46.2%가 코로나19 이후 '대면 면접 보다 AI면접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발생 전 AI면접 선호율은 24.4%에 불과했다.
실제 상반기 공채에서도 많은 기업이 채용과정에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전형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지원서류를 받는 SK이노베이션은 화상 면접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상시 채용을 재개한 현대자동차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경력 채용 등에서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 중인 현대오일뱅크는 필기전형을 AI 역량검사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전문가 A씨는 "온라인 전형이 현장보다 긴장이 줄어 지원자들 입장에서는 득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면접의 경우 모의면접만 충실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