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들 잇따른 ‘통화’ 요청…文대통령에 ‘코로나 러브콜’ 쇄도(종합)

2020-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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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코로나 대응 국제 협력 현황 소개…21개국 정상과 통화 및 서한

3월 31일 기준 90개국 진단키트 요청…민간 경로 포함 시 121개국

쏟아지는 진단키트 요청…‘아세안+3(한중일) 화상정상회의’ 추진도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을 요청하는 해외 정상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코로나19 사태 이후 40여 일 동안 21개국 정상 통화 및 서한 전달이 이뤄졌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정상 외교가 이뤄진 셈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그동안 이뤄진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협력을 위한 정상외교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통화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까지 총 15명의 정상들과 통화를 했다.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작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통화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각국 정상들이 한국에 ‘SOS’를 보낸 것이다.

세부적으로 △한·중 정상통화(2월 20일) △한·이집트, 한·아랍에미리트(3월 5일) △한·터키(3월 6일) △한·프랑스(3월 13일) △한·스웨덴(3월 20일) △한·스페인, 한·사우디, 한·미 정상통화( 3월 24일) △한·캐나다(3월 26일) △한·리투아니아 정상통화(3월 27일) △한·에티오피아(3월 30일) △한·불가리아(3월 31일) 등이다.

윤 부대변인은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 동안 15회 이뤄져 평균 이틀에 한 번 정상통화가 있었던 것”이라며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 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 기기 지원 요청 등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총 90개국이 공식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의 진단키트 수출 및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민간 경로를 통한 요청을 포함하면 121개국이다.

정상통화와 서한을 포함한 코로나19 협력을 위한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전 대륙에 걸쳐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북미 2개국, 남미 1개국, 아시아 5개국, 유럽 7개국, 중동 3개국, 아프리카 3개국 정상이 문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했거나 서한을 보내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외교적 상황에 따라 정상 통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정상통화 이외에 최근 한 달 간 문 대통령이 받은 각국 정상들의 서한도 소개했다.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 6개국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데 있어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이었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국 기업인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국가들의 통계를 묻는 질문에는 “외교적 협의를 많이 거쳐야 할 문제”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성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 간 특별화상회의를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정상들과 합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던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다”면서 “(아세안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그 사안들에 대해 더욱 더 국제적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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