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봉쇄령은 23일 밤(현지시간) 기준 전국 30개 주와 연방직할시, 548개 지구로 확대됐다. 인도에는 총 28개 주와 8개 연방직할시, 732개 지구가 있다. 사실상 인도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셈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봉쇄령은 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봉쇄령이 내려진 지역은 수도 뉴델리와 금융중심지 뭄바이 등 대도시가 거의 다 포함됐다.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끊기고 학교와 종교시설도 문을 닫았다. 비필수 사업장도 전부 휴업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생필품 구매나 병원 방문 등 필수적인 용무가 아니면 외출이 금지된다. 통행금지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동이 제한된 것이다.
인도 정부가 연일 고강도 조치에 나서는 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워낙 커서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인도 확진자는 24일 기준 511명까지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이나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에 비하면 확진자나 사망자가 적은 편이지만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진단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추세라면 5월 중순까지 인도에서 10만~130만명에 이르는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미국 연구팀을 통해 나왔다고 로이터는 23일 보도했다. 인도 인구는 약 14억명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인도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보건 위기가 닥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미시건대학 브라마 무커지 생물통계학 교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심각한 위기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미지 확대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3/24/20200324151929271452.jpg)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