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IIF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과 국제유가 전쟁 등이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IIF는 앞서도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하향조정 해왔다. 지난 5일 2.6%에서 1.6%로 낮춘 뒤, 2주 만인 19일에 0.4%까지 한 차례 더 낮췄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전역이 경제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충격이 가시화하자 이번엔 아예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세계 각국에서 초대형 부양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심각한 경기 침체를 저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본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IIF는 미국과 유로존 성장률을 각각 -2.8%와 -4.7%로 제시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3.1%), 멕시코(-2.8%), 남아프리카공화국(-2.5%) 등도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주요 금융사 450곳 이상이 가입한 IIF는 유럽과 미국, 일본의 주요 민간은행이 중남미, 동유럽 등 개도국의 채무 문제에 대해 은행 간 협조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